아듀
옷가지들이 뒤엉킨 트렁크를 열어
산뜻한 것들을 골라 입고 떠나렴
그 트렁크만 들고 말이다
당신이 떠나지만
실은 세월이 당신을 데려가는 것
아니면 뒤엉킨 것들이
버려지는 걸지도
몰라
내 검푸르게 썩어가는 몸 한 귀퉁이에
구멍을 뚫어 노래할게
모른다고
성기완 '당신의 텍스트'
여러모로.-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절대 글로는 표현할 수도, 표현할 능력도, 게다가 모든 것들을 기억할 수도 없지만.- 대학에 입학하던 01년도와 학교로 돌아오던 05년도,에 버금갈 정도로. 나를 성장시켜버린 2008년.
あり-が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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