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과 녀석들 홈피에서 자주 접하던 남기영선생님의 사진.
난데없이 09학번 신입생 한명이 어머님 손을 잡고 과사무실에 방문해서.
낯설기만한 대학생활의 tip.을 알려달라며 오랜 시간 나를 귀찮게 만들었다.
경제가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 요즈음 신입생들의 전과문의가 많아 언짢았으나.
그나마 순진하게 생긴, 처음에는 중학생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녀석은
막연하게나마. '철학'이라는 학문에 흥미아닌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양에서 회기동까지. 귀찮음을 감수하며 찾아온 그 정성에.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그럴싸하게 찍어낸 학교의 탁상달력과
입학하기 전까지 쉬엄쉬엄 읽어보라며 '프랑스교교철학'을 건네주었다.
그리곤 수업시간에 태연하게 담배를 입에 물던 남교수님을 잠시 떠올렸다.
덧> 이 사진.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경헌선배가 찍은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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