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졸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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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근무를 마치고 홍대로 향했다.


지난 봄. 우연하게도 영화를 전공하는 선배의 작업을 도운 적이 있었는데.
마침 홍대에 있는 롯데씨네마네서 졸업영화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게다가 덤으로 영화제를 보고 나면, '빵'에서 구남과여...의 공연도 볼 수 있단다.


'교수추천작' . 게다가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생각보다 많았다...


총 네편의 영화를 한 시간이 조금 넘게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침 '목소리가 매력적인' 현지선배의 영화는 첫번째로 상영되었는데,
개인적인 견해일지도 모르겠으나, 연출자는 불교에 우호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 날. 연구소에서 시끄럽게 만들어내던 사무실의 소리들 가운데.
직접 영화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소리는 하하의 목소리 뿐이었다.
살짝 높은 하이톤으로 주저리주저리 떠느는 소리가 분명하게 들려왔다. 흠.


가장 박수를 많이 받았던 작품은 '취향의 유전' , 가장 난해했던 작품은 '사라진 세계'


네 편의.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다행히도 '빵'으로 들어가다가 선배와 잠시나마 인사를 나눌 수 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혹시 졸업작품이었던 것인가?
그럼 영화를 잘 보았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축하한다고 전했어야 했나?
라는 뒤늦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뭐. 암튼..


오랜만에 만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병학씨 선글라스 쓰시고, 베이스 두드려주는 모습은 여전히 간지난다.
뭐. 웅이형 눈 감고 노래하는 모습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한국말'이 엔딩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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