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야기 ; 미얀마

|


미얀마에서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욱 사랑받는다. 물론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리만큼 미얀마에는 집없이 떠도는 강아지들이 많다. 대신 많은 집에서, 그리고 가게에서는 꼭 한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 같이 보였다.

길거리에 세워진 가게에서 차나 음식을 먹고 있을 때면. 어디선가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나에게 다가오곤 한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기 때문에,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나는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강아지에게 음식을 조금 나누어 주면서 내가 기르는 '다람이' 생각을 하곤 했는데, 대다수의 종업원들은 나의 이런 행동을 반기지 않았다. 아마 내가 외국인이였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눈치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이러한 나의 의문은 kalow에서 트레킹을 도와주던 가이드가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고양이를 기르면 집에 쥐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강아지는 단지 음식만 축내지 않는가"

그래서인지. 미얀마의 고양이들은 사람들을 보고도 쉽게 피하지 않는다. 슬금슬금 다가와 나의 무릎팍 위로 올라오던 녀석도 있었다. 무섭지는 않았지만 조금 놀라기는 했다. 고냥이도 요로코롬 귀여운 면이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따라서 수많은 고양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건진 건 이 사진 한 컷.



'분류할 수 없는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 가을, 홍대나들이  (0) 2010.05.06
明海  (0) 2010.05.06
Postcard  (2) 2010.04.27
Mills  (0) 2010.04.24
계단. 서울시립미술관  (0) 2009.09.08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