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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라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이 영화에는 정말 시인이 등장한다.  한 분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김용택 시인이고, 나머지 한 분은  황병승 시인이다. 그분의 여장남자 시코쿠. 라는 시집을 사서 읽었던 내게는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놀랍게도 최문순 의원님도 나오신다. (이건 구글링하다가 뒤늦게야 알았는데. 교감선생님으로 나오셨을때 순간 움찔하기는 했었다...)


씨네21에 들어가서 쑤셕거려보니, 김용택씨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그 중 간략한 영화평이 맘에 들어 여기 옮겨본다.
(인터뷰 전문을 보시려면 이곳으로...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10&article_id=60775)



-그럼에도 시인으로서 <시>라는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가 궁금합니다.


=시를 사람들이 더이상 보지 않는 이 시점에 이창동 감독은 <시>를 통해서 자기가 말하고 싶은 걸 모두 말한 것 같아요. 시사회 보고 와서 안사람이랑 집에서 얘기를 했어요. 감독님 영화의 미덕에 대해. 그분의 미덕은 인간의 모든 것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는 거예요. 대개의 영화들은 그 사람의 인생을 다 표현해요. 끝을 봐야만 끝나죠. 그런데 이창동 감독은 삶의 끝을 보여주지 않고 절제하고 누름으로써 사람들에게 더 많은 걸 전해주는 거야. 그 눌러진 감동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버리는 거죠. 안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이창동 감독은 사람을 정말로 불편하게 하는 양반이구나. 자기는 절제하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은 정말로 아프게 한다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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