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흔적 그리고 短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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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ALA 100


그 어떤 학기보다도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08년도의 가을을 맞이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 위한 '도구'로서 구입하게 된 필름.

얼마 전 홍대에서 올 가을 세 번째 전어를 먹어주며, 마지막 컷을 찍어주었다.
내일 퇴근하는 길에 스튜디오에 들러서, 스캔을 맡기며 하루밤을 설레일 수 있을 것이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빨라짐에 따라서, 퇴근길의 여유를 담기에는 빛이 모자랐지만,
과연 셔터 스피드와의 싸움에서 얼마나 승리해내었는지 지금부터 궁금하기 짝이 없다..



# 2. SoRa's 5 Diary


가을이 되면, 꼭 찾아서 들어보겠다던 이소라의 앨범.
절묘하게 2002년의 가을에 발매되어, 그 존재조차도 알지 못했던.

그 앨범을 하루에 한번 이상. 처음부터 끝까지 귀에다 걸고 살아간다. 

슬픔. 을 넘어서 처절하다고 느껴지는 가사에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곤 한다.



나를 슬프게 하지마 너는 내 맘속에 있어

나 없는데로 떠나가줘

나를 아프게하지마 너는 날 울리고있어

너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기억을 빼앗아줘

나를 위해 울던시간도 되돌릴 수 없는 네 맘도

바보같은 나도 다 이해해

다시 올 수 없는 그날은 마지막 눈물로 지우며



나를 아프게하지마 너는 날 울리고 있어

너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기억을 빼앗아줘

나를 위해 울던 시간도 되돌릴수 없는 네 맘도

바보같은 나도 다 이해해

다시올수 없는 그날을 마지막눈물로 지우며



사랑했던 너와 이제는

안녕




# 3. 예비군 가자스랴.


올해도 어김없이 예비군의 계절은 다가오고 말았다.

이번이 벌써 4년차. 누군가는 동원이 끝났으니 좋겠다고 하겠지만,
내년에도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나는 그다지 기쁠 것도 없더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예비군 4년차. 즉 복학한 지 4년이 지났다는 이야기.
그래. 내가 막 복학생이 되었을 때, 입학하던 그 후배님들이 이젠 졸업이구나.

결국 예비군은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괜히 이런저런 잡생각이나 실컷 하다가 돌아오고 만다.

아. 충격적인 사실 하나. 육년만에 방독면이라는 것을 다시 써 보았다.
예비군이 짜증나는 이유는 바로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야. 라고 되새김질하다.



# 4. Today


요새 실로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는데.
미친듯이 넘어가버린 방문자수에 깜짝 놀랐다.

이번 달에, 포스팅도 그다지 하지 않았고 신경도 안 쓰던 편이였는데,
며칠전에는 하루 방문자수가 세자리를 넘겨버렸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사실 tistory는 동일한 아이피로 들어오는 경우 한 번밖에 카운팅이 안되는데,
게다가 들어온 경로를 살펴보아도, 연관 키워드를 살펴보다도 의하하기만 할뿐.

조금 두려운 건.

혹시 내 블로그도 저작권 문제를 다루는 아저씨들의 타겟이 된 것은 아닐까..
예전에 자주 들리던 블로그 운영자들이 몇 차례 경찰서에 다녀왔다가, 그만두더만.

암튼 몸좀사려야지.




조금 늦은 가을을 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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