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그러나 제법 길게 여운이 남을 것 같은 알바를 끝내고, 반납일이 지나버린 책들을 부여 잡고 앉았다. 작년 여름에 영풍문고에서 보고 졸업하면 빨리 사서 읽어보겠다고 마음 먹었던 '종교전쟁'. '부시의 근본주의 기독교'라는 단어가 나올 때 마다, 머릿 속에서는 다시 MB가 떠오르고, 당연하게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다시 오세훈과 김문수가 당선되었다는 사실에 개운하지가 않다.
그리고 조금 안타까운건, 세 명의 작가 이외에, 무신론적인 입장을 기반으로 불교를 이해하고 있는 저명한 학자. 가 한 명쯤 포진되어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면 더 풍요로운 글이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건 다분히 불교에 대한 나의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데, 아직까지 그런 학자의 글은 그닥 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
생각해보면, 한 달간의 명상체험이 내게 던져준 메세지들은 꽤나 의미있는데, 이젠 다시는. 지금까지 해온 방법으로 공부를 지속해 나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건 조금 더, 차분히 정리해서 적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으니, 여기서는 그만 패스. 오늘은 실컷 책이나 읽어보자꾸나!!
근데 구글링해보니 연관검색어로 'THERE'S PROBABLY NO GOD' t-shirt 가 뜨네. 이 티셔츠 어디서 구할 수 없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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