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장의 잔고
조교질의 노동. 이는 100% 등록금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돈 없는 대학원생의 설움.
다행히도 사이버대학에서 넉 달간 받은 알바비와 연구소를 통해 교수님께 받은 용돈.
지금 당장 구입하고 싶은 아이폰과 올림푸스 PEN E-P2를 사고도 꽤 여유로울 통장의 잔고.
그러나 당분간은 돈벌이에 뛰어들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선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2. OM-1
졸업을 하면, 가장 먼저 사고 싶었던 것은 사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필름카메라.
가방 속에 늘상 함께 하는 XA. 안타깝게도 이중합치를 통해 촛점 맞추는 일은 너무 어렵고
결국 인물이나 근접 피사체를 담을 경우, 전혀 예외없이 핀트를 날려버리는 관계로....
신년부터 하루종일 뒤져서 구입하기로 마음 먹은 OM-1.
여전히 ZUIKO 렌즈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해 wish list 에 오르고야 말았다.
사실 올림푸스라는 브랜드가 니콘이나 캐논에 비하면, 여러모로 마이너임에 분명하지만,
디카 그리고 필카 모두 올림푸스로 입문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여전히 정감이 간다.
다만 렌즈도 바디도 매물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우선 e-bay 를 통해서...
3. Myanmar
지친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이번에 낙점한 여행지는 미얀마.
단지 여유롭게 노닐다가 올 생각을 넘어서, 양곤 근처의 유명한 명상센터로 갈까 고민중이다.
본격적인 입문을 위해서는 12주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건 너무 길다고 여겨지고
지금은 4~6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첫 동남아 여행이니, 방콕을 경유할 생각인데,
아직까지 3개월 오픈티켓의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이래저래 눈지만 보고 있는 중..
여유가 되면, 상해에 머물고 있는 James Na 와의 조우도 생각중이니, 무척 기대가 된다.
4. 마구마구
드디어 입성한지 거진 일년만에 프로2군 C로 승급.
아마에서 유지현, 이병규, 김재현, 메트로박 네 장의 카드로 승수를 올리며, 놀았었는데..
승급하자마자 거대한 벽에 부딪힌 느낌이다. 실은 미치도록 패가 많아서 200패보다 100승을
먼저 거두고 싶었으나, 승급한 이후에는 10게임하면 한 게임 이길까말까... 한숨만늘었구나~
게다가 컨택으로 승부를 걸던 LG 올스타. 서용빈까지 2할대에 접어들면서 게임당 2.5 득점.
박철홍, 임선동, 김기범, 봉타나, 정삼흠의 선발진은 게임당 홈런 3~4개는 기본으로 내주기에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그렇다고 현질하자니 뭔가 쫌 씁쓸하기도 하고.
우선 선발진의 보강이 절실히 필요하고, 페타신이랑 송구홍 정도를 구매해야 할 듯.
그리고 계투진 레벨업도 필수로... 근데 거니 언제 모아.. 쳇.
암튼 각설하고 이번주까지는 빌어먹을 논문 좀 끝내버려야겠다..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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