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dylan'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8.28 When the ship comes in
  2. 2008.08.21 Ballad Of A Thin Man
  3. 2008.08.10 국방부 불온서적 3

When the ship come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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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 8월 28일 오후. 워싱턴 D.C 경찰청은 20여만 명의 시민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발표했다. 옃 시간 사이, 애초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미 전역에서 물밀듯 밀려들어왔다. 스물 한대의 전세 열차와 수백 대의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 위에 늘어서 있었다.


 이날, 워싱턴에 모인 시민 대다수가 흑인이거나 남부 출신이었지만, 그 중에는 노조 당원, 학생, 지식인, 좌파 급진주의자 등 수만 명의 백인들도 섞여 있었다.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깨어났네 ..." 그들은 Peter, Paul and Mary의 'Freedom song'을 부르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 딜런이 첫번째로 부른 곡은 'When the ship comes in'. 딜런은 이 노래로 민중의 거대한 폭발에 축배를 들었다. "바다가 갈라지고 해안선이 흔들리는" 그 거대한 폭발에 "태양은 갑판 위에 서 있는 모든 얼굴들에게 경의를 표할 것"이며 "물고기들이 웃음을 터뜨릴 것"이며, 심지어 "모래 위로 바위들이 우뚝 솟아오를" 것이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무한한 자유를 담은 딜런의 '배'는 '저항운동', 그 자체였다. 이 '배'는, '그날'을 예고하며 사람들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한 이 노래는 평등한 미래를 약속하고 있었다. 이 약속은 마틴 루터 킹의 '꿈'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가 들어오면>은 킹 목사가 언급한 화해와 용서, 궁극적으로는 공민권운동이 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는 신념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특히 마지막 두 연에서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오, 적들은 여전히 잠이 덜 깬 눈으로 일어나겠지.
그러곤 침대에서 일어나 조금 전 꾸었던 꿈을 생각하겠지.
자신을 꼬집어보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그 꿈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지.
이미 배가 들어와 있다는 걸.



적들은 두 손을 번쩍 쳐들고서 너희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뱃머리에 고함을 칠 거야. "너희의 시대는 갔노라!"
그리하여 파라오의 족속처럼 적들을 물속으로 떠밀어 넣고 말 거야.
그러면 골리앗처럼 승리를 얻게 될 거야.






밥딜런평전. 마이크 마퀴스/김백리 ,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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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Ballad Of A Thin Man

| 2008. 8.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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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불온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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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ve gone to the finest school all right, miss lonely
But you know you only used to get juiced in it
And nobody has ever taught you how to live on the street
And now you find out youre gonna have to get used to it
You said youd never compromise
With the mystery tramp, but now you realize
Hes not selling any alibis
As you stare into the vacuum of his eyes
And ask him do you want to make a deal?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불온서적. 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잃어버린 십년' 운운하며 지난 정권에 대한 평가를 내리더니,

이십여년 전의 어느 날로 시계 바늘을 돌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암튼. 덕분에 실천문학에서 나온 책들의 목록을 살펴보다가,

'밥 딜런 평전' 을 발견했고, 엊그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I'm not there . 이후 잠시 주춤했던 밥딜런 조각 맞추기에 시동이 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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